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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실바, 투신에게서 배우는 싸움의 기술

앤더슨 실바와 5번의 기회


앤더슨 실바 vs.크리스 와이드먼의 경기가 D-2로 다가왔습니다. 아직 한참이나 남았군요ㅜ.ㅜ 이번 경기는 기다리기가 참 힘겹습니다. 저희가 출간한 <앤더슨 실바, 투신에게서 배우는 싸움의 기술>이 지금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번 UFC162에서 앤실횽이 또 한 번의 멋진 경기를 보여준다면 또 얼마나 많은 앤실횽 팬이 양산될까! 하는 기대감을 굳이 숨기지는 않겠습니다^^

이렇게 앤실횽의 경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다 보니까 급기야 경기예측이라는 무도한 도전까지 하려고 하는 제 자신을 보게됩니다. 여러 전문가적 식견을 가진 MMA 팬분들과 '격덕' 여러분은 그냥 너그럽게 읽어주세요.

아주 단순무식하게 말해서 앤신횽은 타격의 달인, 그리고 크리스 와이드먼은 테이크다운이 초울트라짱쎈 거 아닙니까? 물론 앤신횽의 테이크다운 방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크리스 와이드먼의 실력도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이번 경기가 크리스 와이드먼이 앤실횽을 테이크다운으로 압박하며 라운드 내내 진행된다고 칩시다. 그래서요? 이렇게 경기가 앤실횽에게 불리하게 흘러간다고 하더라고 앤실횽에게는 무려 5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라운드가 구분되어 있다는 건 앤실횽의 상대에겐 그야말로 가혹한 조건인 것입니다. 라운드 내내 앤실횽을 밑에 깔고 즐겼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종이 울리고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되면 다시 스탠딩으로 돌아가야 하거든요. 타격의 달인인 앤실횽이 5번의 기회를 모두 놓치는 것이 가능할까요? 앤실횽에게 5번의 스탠딩 기회는 차고 넘치다 못해 상대방에게 거의 불공정 경기에 가까운 조건입니다.

<앤더슨 실바, 투신에게서 배우는 싸움의 기술>를 편집하면서 제가 느낀 것은 앤실횽의 타격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앤실횽의 실력은 스탠스와 스텝에 대한 철저한 분석, 공격각도와 거리감에 대한 천재적인 감각, 그리고 회피기술과 카운터동작에 대한 그야말로 학자적인 연구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앤더슨 실바, 투신에게서 배우는 싸움의 기술>를 보면 여러분들도 이런 것들을 확실히 느끼실 겁니다. 

이런 이론적인 분석을 몸으로 체화시켜서 물 흐르듯(like water) 실제동작으로 보여준다는 점에거 전 앤실횽이 진정한 행위 예술가라고 생각합니다. 앤실횽은 완벽한 육체에 더해 머리도 울트라캡짱 영리한 것입니다. 하긴 두뇌도 신체의 일부분이니까 정말 완전한 신체를 가진 인간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거기에 +1, 김대환 해설가의 명언 '전사의 심장'을 가졌기에 5번의 기회가 주어진 앤실횽은 크리스 와이드먼을 격파하고 수퍼파이트를 향해 돌진할 것이라는 게 저의 예측입니다. 가만 있어보자....심장도 신체의 일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