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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탱글

우연이 아닌 당신 스스로 찾아낸 힐링, 젠탱글!


어떤 책을 발견하고, 그 책을 번역하고, 출간까지 한다는 건 우연이라고 하기엔 묘한 인연의 끈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다른 책들도 그랬지만 이번에 출간된 <마음이 맑아지는 낙서 명상, 젠탱글>이란 책은 특히 그랬습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교과서 귀퉁이에 특정 무늬를 반복해서 그리는 낙서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지루하고 흥미가 없었던 과목시간에는 무의식적으로 그런 낙서를 계속하다가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짓'을 한다며 친구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죠. 이런 습관은 아직도 여전해서 주문을 받아적는 메모장에 아래와 같이 저도 무슨 뜻인지 알 길 없는 낙서를 자주하게 됩니다. 






그런 제가 아래의 책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그냥 스쳐지날 수 있었겠습니까?






젠탱글! ZEN( 禪)과 TANGLE(복잡하게 얽힌 線)의 합성어인 '젠탱글(ZENTANGLE)'이 만들어진 사연은 이렇습니다. 캘리그래퍼인 마리아 토마스는 어떤 원고를 쓰고 있었는데 글이 잘 풀리지 않자 원고지 귀퉁이에 무의식적으로 똑같은 무늬들을 그리면서 낙서를 했습니다. 바로 저처럼요(물론 제가 그린 것보다는 훨씬 멋진 낙서였겠지만요^^). 그렇게 낙서를 하니까 왠지 마음이 정리되면서 글을 다시 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걸 느꼈죠.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나중에 그녀의 동료이자 예전에 승려생활을 했던 릭 로버츠에게 그때의 느낌을 설명하자 그 사람이 대뜸 이렇게 대꾸했던 것입니다.


"당신, 마치 명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같군!"


순간 두 사람의 머릿속에 뭔가 번개처럼 떠오른 것이죠. '우리가 무의식중에 그냥 끄적이는 것들을 그냥 단순한 낙서로 치부할 게 아니구나...'하고 말이죠.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낙서를 명상과 치유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내어 '젠탱글'이란 이름을 붙이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그리고 이제 젠탱글은 전세계로 퍼져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치유활동이자 예술활동이 되었죠. 누군가는 그냥 스쳐넘겨 버리는 것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내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재가공해내는 것,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특히 어렸을 적부터 그런 낙서를 해왔던 저에게 '젠탱글'은 신선함 그 자체였고 낙서 속에 저의 어떤 마음이 숨겨져 있는지 찬찬히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죠.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젠탱글을 알리고 싶어 진행시킨 결과물이 바로 아래의 책입니다^^ 



<마음이 맑아지는 낙서 명상, 젠탱글>의 저자 카스 홀은 암투병 중에 젠탱글을 만나서 치유와 안식을 얻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젠탱글을 어떻게 그리고 즐길 수 있는지 아주 자세하고 재미있게 설명해 놓았죠. 책의 일부분을 살짝 공개할게요~ 여러분도 지금 이 순간 손 닿는 곳에 있는 힐링, 젠탱글에 손을 뻗어보세요. 종이 한 장, 펜 한 자루만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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